<코리안 드림: 남아진흥 믹스테이프>(2024)는 영화사 ‘남아진흥’이 1968년부터 1991년까지 제작한 56편의 영화와 KBS 아카이브의 자료화면을 질료로 삼아 편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한다. 영화에서 과거 푸티지들은 몽타주를 통해 재배열됨으로써 동시대 한국의 근대화 이데올로기가 구축되어 온 궤적을 폭로한다. 이로써 아카이브 영상은 역사적 기록을 넘어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가독성을 획득한다. ‘한국영화로 다시 쓰는 한국영화사’ 워크숍은 <코리안 드림: 남아진흥 믹스테이프>를 연출한 이태웅 PD의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어 토론과 질의를 통해 남아진흥의 영화가 이데올로기적 장치로서 구축한 ‘근대성의 유토피아’를 한국영화사의 맥락에서 살핀 후, 동시대 ‘모던 코리아’ 시리즈의 아카이브적 실천이 생성하는 새로운 벡터들에 관해 논의한다.
발표: 이태웅(KBS PD), ’35mm 필름조각들로 엿보는 어떤 개발도상국의 무의식’
이태웅은 KBS 프로듀서로, 스포츠 중계로 시작하여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거쳐 결국 ‘일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 연출작으로는 <공간과 압박>(2012), <88/18>(2018) 등이 있으며, 2019년부터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다.
진행 및 토론: 김명우(중앙대학교 영화영상이론전공 박사과정), 송은지(‘영화미디어학센터 보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