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 기술이 이미지와 시각 문화에 미치는 영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기술이 이미지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텍스트-이미지 및 텍스트-비디오 모델의 물결은 가시적인 것이 말할 수 있는 것에 점점 더 의존하는 새로운 문화적 경관으로 우리를 이끈다.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이 낳는 잠재공간을 탐색하는 검색 쿼리처럼 작동하는 프롬프트를 통해 언어는 완전히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미지 제작의 새로운 매체가 된다. 프롬프트는 새로운 종류의 ‘언어행위’이자 역사적으로 연관된 용어를 사용하여 이전 시각 미디어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재매개’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논의를 펼치면서 이 강연에서는 그레고리 샤톤스키, 탈러 에스탐파, 홀리 헌든 & 매트 드라이허스트 등의 동시개 예술가들이 이미지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심오하게 재구성하는 방법을 분석한다.

안토니오 소마이니는 파리3대학 영화, 미디어, 시각문화이론 교수이자, 프랑스 고등과학원(IUF)의 선임 연구원으로 이미지와 현대 시각 문화에 대한 AI 기술의 영향을 다루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각문화: 이미지, 시선, 미디어, 디스포지티프](Culture visuelle. Images, regards, médias, dispositifs, with Andrea Pinotti, Paris: Les Presses du Réel, 2022) 공저자로 최근 논문으로는 “Algorithmic Image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Visual Culture” (Grey Room 93, Fall 2023)이 있으며, 2025년 4월 파리의 주드폼미술관에서 열리는 인공지능과 현대미술 관련 전시의 수석 큐레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