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연은 저서 [바이러스 터치](The Virus Touch, 2023)를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전염병의 긴급 상황 속에서 다종(multispecies)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나의 생명체, 즉 병원체가 실존적 위협을 가할 때 어떻게 인간-이상의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 이 강연에서는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의 인수공통전염병 전파자로서 동물 숙주의 미디어적인 구성을 살펴보고, 전염병 미디어(epidemic media)가 과학적 대상과 환경을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본다. 전염병 미디어는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과 치료법 같은 생체의학적 해결책을 포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종의 얽힘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러한 미디어는 궁극적으로 미래의 팬데믹 속에서도 생존하는데 긴요한 다종 정치를 정의한다.
 
비쉬누프리야 고시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가르친다. 미디어, 위험, 세계화에 대한 작업으로 Routledge Companion to Media and Risk (Routledge 2020)를 공동 편집했고 바이러스 판데믹에 대한 새로운 저서 The Virus Touch: Theorizing Epidemic Media (Duke University Press, 2023)를 출간했다. 바이러스 감염의 미디어 환경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책 Epidemic Intensities를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