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학기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 콜로키엄
지구적 영화:
영화와 미디어사를 통해 지구를 그려보기
티아고 드 루카 Tiago de Luca

일시 : 2023년 3월 31일 (금) 19:00 (KST)
강연자 : 티아고 드 루카 Tiago de Luca
최근 저서 [지구적 영화: 영화, 미디어와 지구](2022)에 대한 이 강연에서 ‘지구적 영화’ 개념을 성찰한다. 이 개념과 관련되어 세계를 영화제작, 배급 및 소비의 글로벌 유통과 네트워크 관점에서 그려보는 ‘세계영화’, ‘글로벌 영화’와 같은 호명과는 달리, 지구적인 것(the planetary)이란 지구를 그 자체로 물리적, 재현적 객체로서 이해하는 방법론을 수반한다. 따라서 이는 생태적 이슈 및 글로벌 환경 위기와 관련된 영화적 세계-만들기(world-making)을 조명한다. 또한 지구의 이미지와 상상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제이자 동시대 순간으로서의 영화연구에만 국한된 채 있을 수는 없다. Tiago de Luca는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 움직이고 지구 시스템과 그 역사를 포괄하는 개념인 지구적인 것이 매체로서의 영화를 넘어선 역사적 범위의 확대를 요청한다고 주장한다. 서구의 지구적 의식이 공고해진 것은 1960년대 후반 아폴로호가 지구를 촬영한 이미지의 영향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서술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미디어와 영화 프로젝트의 근간이 된 전지구적(global) 상상력을 설명하지 못하며, 이는 현대의 지구적 상상계가 가진 모든 문제와 약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티아고 드 루카는 워윅대학 영화학과 부교수로 Realism of the Senses in World Cinema: The Experience of Physical Reality (2014), Planetary Cinema: Film, Media and the Earth (2022)의 저자이며 Slow Cinema (with Nuno Barradas Jorge, 2016), Towards an Intermedial History of Brazilian Cinema (with Lúcia Nagib and Luciana Corrêa de Araújo, 2022)를 공동 편집했고 Bloomsbury 출판사의 시리즈 ‘Film Thinks’의 공동 편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