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학기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 콜로키엄
시네-모빌리티 :
시각성과 이동성의 교차로 읽는
영화의 세기 한국
김한상 Kim Han-Sang

일시 : 2022년 11월 11일 (금) 19:00 (KST)
강연자 : 김한상 Kim Han-Sang
본 강의는 시각적 이동성 체제의 변천(transformation of the regimes of visual mobility)이라는 이론 틀을 통해 20세기 한국역사를 추적하려는 시도이다. 개항 이후 철도 개통과 최초의 영화상영이라는 사건에서부터 1980년대 중후반의 자동화(automation) 담론과 1990년대의 금융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국사회를 시각 미디어와 근대적 운송수단의제휴가 만들어내는 주체형성 과정으로 읽어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하게 ‘20세기 한국사회’, ‘영화’, ‘운송 수단’과 같은소재들을 결합한 문화사적인 연구가 아니라, 감각적 경험세계의변화로 인한 사회변동을 읽어 내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려는 시도이다. 영화와 같은 시각적 미디어가 보는 이에게 어떤 사실 정보의 전달보다는 시각적 경험세계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하게 만든다는 문제의식, 즉 현대의 미디어 환경에서 시각적 경험세계가 인간과 만나고 사회적인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은 동적(kinetic)이며, 많은 경우 시각적인 것은 고정된 하나의 의미로 머무르기보다는 연속된 움직임의 일부로서, 보는 이에게 앞뒤로 개방된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 이 강의가 한국사회를 읽어 내기 위한 기본 전제이다.
김한상은 아주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시각문화, 아카이브, 영상사회학 방법론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세계영상사회학회(IVSA)의운영이사이다. 본 강의의 토대가 된 책 Cine-Mobility: Twentieth-Century Transformations in Korea’s Film and Transportation (2022, Harvard University Asia Center)을 바탕으로 시각적 아카이브 자료의 적극적, 문화기술지적 읽기에 대한 방법론적 연구로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